일사병의 수액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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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ci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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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5.08.11 09: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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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일사병, 수액치료가 해답일까?
한여름 무더위 속, 오래 야외활동을 하다 보면 머리가 어지럽고, 온몸에 기운이 빠지며, 식은땀이 흐르는 **‘일사병(heat exhaustion)’**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시간 텃밭 일, 야외 운동, 건설 현장 근무처럼 땀을 많이 흘리는 활동은 순식간에 체온 조절 능력과 전해질 균형을 무너뜨립니다.
이때 병원 응급실이나 의원에 오시면 “수액 한 번 맞으면 금방 나아질까요?” 하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일사병에서 수액치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 일사병의 원인과 위험성
일사병은 고온 환경에서 장시간 노출될 때
**수분과 전해질(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칼슘)**이 땀을 통해 과도하게 손실되면서 발생합니다.
주요 증상은
극심한 피로와 무기력
어지럼, 두통
메스꺼움, 구토
심하면 근육 경련, 저혈압, 실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열사병(heat stroke)**으로 진행해 의식 저하, 장기 손상까지 올 수 있으니 빠른 대응이 필수입니다.
2. 일사병 수액치료의 기본 원칙
수액치료는 일사병 회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다만, 무조건 아무 수액이나 맞는 것이 아니라 **‘체내 결핍을 정확히 채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① 수분 보충
0.9% 생리식염수(NaCl) 또는 하트만 용액(Lactated Ringer's solution)
땀으로 인한 탈수와 순환 저하를 빠르게 회복시킵니다.
② 전해질 균형 회복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수치를 확인 후 부족한 성분을 보충
마그네슘 부족 시 근육 경련, 부정맥, 극심한 피로가 생길 수 있어 필요 시 추가
③ 체온 조절 병행
수액만 맞고 가만히 있는 것보다,
시원한 환경에서 체온을 낮추는 조치(냉찜질, 선풍기, 미스트)가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3. 마그네슘·아미노산 수액은 언제 도움이 될까?
마그네슘 수액
→ 장시간 땀 배출로 인한 경련, 심전도 이상이 있을 때 효과적
아미노산 수액
→ 급성기보다는 회복 단계에서 근육 회복, 에너지 대사, 간 해독에 도움
→ 영양상태가 나쁘거나 기력이 많이 소모된 분에게 유익
4. 주의해야 할 점
신장 질환, 심부전, 간 기능 저하 환자는 수액 속도·양·성분 조절이 필요
혈압이 너무 낮거나 의식 저하가 있으면 즉시 응급실로 이송
집에서 버티기보다 증상 초기부터 의료기관에서 수액·전해질 보충이 안전
5. 원장님의 TIP – 일사병 예방과 회복
야외활동 전: 물 500mL + 소금 한 꼬집 + 레몬즙
활동 중: 30분마다 수분 보충, 단 이온음료는 희석해서 섭취
활동 후: 시원한 곳에서 휴식 + 단백질·전해질 보충
기력이 떨어졌다면 수액치료와 함께 수면, 영양 회복이 병행돼야 합니다.
일사병 수액치료는 단순히 ‘기운 나는 링거’가 아니라,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을 바로잡아 회복 속도를 높이는 의학적 처치입니다.
특히 나트륨과 마그네슘 조절, 그리고 회복기 아미노산 보충은 고온 환경에서 혹사당한 몸의 ‘에너지 엔진’을 다시 돌리는 핵심 열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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