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잘 사용하면 ‘약’, 잘못 사용하면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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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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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12.06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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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마시듯 매일같이 비타민을 먹으면서도 ‘꼭 이럴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 때도 있을 것이다.
비타민의 존재 이유는 바로 현대인의 복잡다단한 생활환경에서 나온다. 현대인에게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영양과 식사는 필수다. 문제는 먹을거리 자체가 위험한 대상일 때가 있다는 것이다. 환경오염, 지나친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 지력의 고갈, 토양의 중금속 축적 등으로 인해 현대인이 접하는 음식은 예전만큼 안전하고 양질의 영양을 제공하지는 못한다.
현대인이 비타민을 복용해야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현대인의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자유라디칼, 즉 활성산소다.
자유라디칼이라고 불리는 활성산소는 불안정하고 반응성이 매우 높은 화학물질이다. 활성산소는 외층의 전자를 잃어버린 분자다. 안정상태의 모든 분자는 공유전자쌍으로 연결되는데 이 전자쌍 사이의 결합이 깨어질 때 활성산소가 발생하는 것이다.
활성산소는 불안정하기 때문에 다른 전자를 얻어 짝을 맞추려고 한다. 즉 활성산소 옆의 아무 분자에서나 전자를 훔쳐 자신을 복원하려 하기 때문에 근처의 세포나 다른 분자들은 전자를 빼앗기고 각종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분자가 DNA라면 손상은 고스란히 남아 세포손상을 일으키거나 암으로 발전된다.
활성산소는 모든 인체 행위에서 발생하지만 특히 지나친 신체활동, 염증이나 감염, 전자파 노출, 항산화물질이 많은 음식을 먹지 않는 것, 자유라디칼이 많은 환경에 노출될 때 많이 발생한다.
항산화물질은 이런 활성산소가 세포에 해를 끼치는 산화작용을 하지 못하도록 본인이 끌어안고 희생하는 역할을 하는데 바로 그 대표주자가 비타민과 무기질이다.
우리 몸에 비타민과 무기질을 충분히 공급해주면 세포들을 방어하는 일을 더 수월하게 해낼 수 있다. 비타민A ·C·E 및 무기질 셀레늄, 코엔자임 Q10, 알파리포산 등이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성분이다. 음식으로 비타민을 원활하게 공급받기 어려운 바쁜 이들에게 적절한 비타민제제나 보조식품의 활용은 최선의 건강 파트너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타민을 너무 맹신하는 경향이 있어 건강 파트너가 돼야 할 비타민이 되레 건강을 해치는 독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비타민은 보조제일 뿐 인체가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비타민은 정상적인 식사로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한다.
일명 코펜하겐쇼크로 불리는 대규모 역학조사결과(코펜하겐쇼크로 불리는 대규모 역학조사결과(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연구팀이 비타민A·E, 베타카로킨 등 항산화비타민 보충제에 수명연장효과가 없으며 사망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 발표)는 잘못된 비타민 사용이 오히려 생명을 단축시킬 수도 있음을 알려줬다.
비타민과 미네랄 한 알을 복용하는 것으로 모든 건강문제를 일소할 수 있다면 이보다 편한 건강법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이는 빨리빨리 건강법의 한 극단일 따름이다.
필자가 권고하는 비타민 사용원칙은 정상적인 식사를 하면서 연령과 건강상태에 맞게 꼭 필요한 양만큼의 비타민을 절제하며 복용하는 것이다. 만일 몸에 다양한 문제가 있어 그 이상을 복용해야하는 사람이라면 영양전문가를 찾아 전문적인 처방을 받어야한다.
다이어트처럼 비타민 소모가 많고 음식섭취가 소홀한 특수 상황에는 일시적으로 비타민의 도움을 받는 것이 허용된다. 종합비타민과 비타민D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균형 잡힌 식사를 대신할 수는 없다.
만성스트레스는 부신기능의 소진을 초래하기 때문에 ▲비타민C 500~1000mg ▲비타민 B5 100~500mg ▲비타민 B6 50~100mg ▲아연 20~30mg ▲마그네슘 250~500mg 등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대체로 위의 영양소들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을 때는 제철과일을 챙겨 먹도록 한다.
만성피로라면 일시적으로 기본영양제와 함께 미네랄 보충제를 복용하면 효과가 있는데 하루 비타민C 500!1000mg을 3회 정도 또는 마그네슘 200~300mg을 1일 3회 복용하면 도움이 되기도 한다.
비만일 경우 과다한 탄수화물섭취로 인슐린기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인슐린 민감성을 올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크롬보충제를 복용하면 체중조절과 더불어 혈당조절을 개선하고 콜레스테롤수치를 낮출 수 있다. 또 코엔자임 Q10은 지방을 적절한 에너지로 전환하고 분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 취침 전 니아신, 비타민 B6, 마그네슘, 멜라토닌 등을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비타민은 잘 사용하면 약,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중용과 절제의 미덕을 지켜 현명하게 복용하시길 바란다.
출처 : 헬스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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